안 하기로 결정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이유 — 결정을 가볍게 만드는 구조
결정이 어려운 날이 있습니다. 안 하기로 결정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이유이라는 문장이 그날의 정체를 짚어 줍니다.
피로한 날의 결정은 보통 두 종류입니다. 정보가 부족한 결정과, 기준이 흔들리는 결정. 사람들은 흔히 첫째 문제로 착각하지만 대부분은 둘째입니다. 새로 알아본다고 더 명료해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도자기 장인의 손에 남는 비율 감각을 떠올려 보면, 거기에서도 같은 패턴이 보입니다. 빠른 손은 정보가 많은 손이 아니라 기준이 단단한 손입니다. 외과의의 체크리스트 문화에서도 그렇습니다. 좋은 결정자는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더 빨리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합쳐 보면 한 가지 도구가 떠오릅니다. 결정 직전 30초 동안 세 가지를 적어 보는 것입니다.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가(한 줄),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가(한 줄), 잘못되면 되돌릴 수 있는가(한 줄). 세 줄이 채워지지 않으면 그 결정은 아직 익지 않은 것입니다.
물론 모든 결정에 이 도구가 맞지는 않습니다. 작고 되돌릴 수 있는 일은 그냥 해 보는 것이 더 빠릅니다. 도구는 큰 결정,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에 씁니다. 도구를 너무 자주 쓰면 결정이 둔해집니다.
오늘 한 가지 결정 앞에서 이 세 줄만 적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30초입니다. 결정이 가벼워집니다.
— 결정은 정보가 많은 사람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짧게 줄일 수 있는 사람이 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