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저의 첫 번째 시즌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도, 집필 중인 책도, 저의 삶도 — 정리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준비입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다가오며 제가 강의하고 직업으로 해왔던 많은 것들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10년을 한 챕터 닫듯 정리합니다. 2026년 5월, 첫 책이 세상에 나옵니다.
저의 사회생활은 교육컨설팅 회사의 교육인턴으로 시작되었습니다. 4대보험조차 되지 않던 자리까지 포함하면, 저는 교육인턴을 여섯 번이나 했습니다.
교육인턴은 교육운영부터 기획·진행·정산까지 교육 전반의 모든 일에 지원하는 자리입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교육과 컨설팅, 그리고 코칭의 세계를 처음 경험했습니다.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코칭'이라는 낯선 단어와 함께 내디딘 것입니다.
인턴의 시간이 쌓이고, 저는 마침내 나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름 없는 강사가 교재 한 권, 파워포인트 한 뭉치를 안고 기차에 오르던 시절이었습니다.
청소년들을 만났습니다. 학교 진로캠프로, 특강으로, 워크숍으로. 적게는 20명, 많게는 60명. 한 교실이, 때로는 강당이 제 무대였습니다.
현장에 서보면 알게 됩니다. 잘 만든 강의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자리의 분위기와 한 사람 한 사람의 상태·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라는 걸.
20명에서 60명까지, 그들이 한 마음으로 이 수업에 노력하고 수고하며 달릴 수 있도록 — 그 준비를 제가 마련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제 수업에 잠자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가끔 학교에 늦게 와서 잠든 친구는 있었습니다. 저와 미처 준비하지 못한 친구일 뿐입니다.
쉬는 시간은 다양한 친구들에게 다가가서 수업과 그들의 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레벨을 맞춰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음 시간을 준비하는.
이 과정이 있었기에 눈에 보이는 성과는 그들의 인생 전환기에 뒤늦게 드러나더라도, 보이지 않는 성과는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순수한 청소년들에게서 흠뻑 받은 반응과 피드백이 — 저에게는 이 일을 이어갈 힘이자 가치였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다가오며 저의 강의도, 직업으로 활동했던 내용들도 많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떤 수업은 AI가 더 잘하게 되었고, 어떤 수업은 오히려 AI 때문에 더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첫 시즌을 한 챕터 닫듯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책을 쓰고 있습니다. 편집도 거의 끝났습니다. 늘 아쉬워서 읽고 또 읽으며 수정하고 있지만,
교육, 코칭, 퍼실리테이션 — 어떤 문의든 환영합니다.
현장의 분위기와 한 사람의 마음부터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